사람은 누구나 자기 역사를 갖고 있고, 그 과거라는 역사에 얽매이기 쉽다.
"나에게 레테르를 붙이는 것은 나를 부정하는 것이다."
키에르케고르의 말이다.
자기에게 레테르를 붙이면 자신을 부정하고, 창조성이나 활동력까지 완전히 죽여버리게 되어 무의미한 시간만을 되풀이 하게 되기 때문이다.
큰 전기회사의 기술부 직원으로 근무하는 K씨는 '나는 마음이 약하다', '남을 리드한다는 일을 있을 수도 없다' 또는 '난 기계 조작을 잘 하지 못하는 기계치야'등등 자신에게 수많은 레테르를 붙이고 있었다.
창조성을 계발하기 위한 연수에 참석했지만, 처음 이틀 동안 그는 그림자 처럼 조용히 앉아만 있어서 마치 초대받은 손님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그런데 전기 이야기가 나오자, 돌연히 활기를 띠며 수많은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것들을 모아 그림으로 설명해야 하는 순서가 되자 다시 가라앉아 조용히 입을 다물어 버렸다. 동료들에게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앞장서서 이 작업을 추진해 나갔는데, 기계부분에서 역시 그는 훌륭한 솜씨를 발휘하여 독창적인 기술 개발을 완성시켰다.
사흘재부터는 사람이 변한 것처럼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하기 시작했다. 회사로 돌아와서도 활발히 움직여 새로운 제품 개발의 리더가 되었다.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을 맛본 뒤에 그렇게 변했던 것이다. 변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자신의 내면에 갖고 있던 기질이 표면에 드러났을 뿐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K씨 스스로도 놀랐는데, 동료들은 '말 방귀'라고 놀렸다. 말이 자기 방귀 소리에 놀라 뛴다는 말에서 유래한 별명이다. 과거의 자기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자기 자신을 받아 들임으로써 잠재되어 있는 힘을 발휘할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스스로 '나는 머리가 굳었어' 또는 '나에게 창조력 같은 것은 없어'라든지 '나는 내성적이어서...' 하는 등의 레테르를 붙여놓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면서 어떤 일이 잘되리라고 생각하는가. 이러한 게임은 당신의 성장이나 발전에 커다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뿐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레테르를 붙이기 좋아한다.
'그는 OO는 형편없는데 나하고 똑같아' 라고 간단히 단정해 버리는 경우이다.
자기가 레테르를 붙이고 있는 동안에는 그 레테르를 붙인 대상으로 부터 몸을 피하도록 스스로를 조종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태도는 과거의 어떤 시점에서 있었던 자기의 상황을 마음에 새겨두었던 것에 그 원인이 있다.
자신은 현재의 자신이지, 어제의 모습이 아니다. 더욱이 과거의 망령에 조종되고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사람이 발전하려면 과거의 자기 모습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레테르가 붙은 사람도 얼마든지 외향적인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
Home > 게시판 > 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