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던 금융권의 IFRS시스템 구축 사업이 속속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기업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금융권 IFRS 구축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으며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연이어 사업자 선정에 나서는 등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금융IT 시장을 주도한 바 있다.
10일 은행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연결공시 부분을 중점으로 한 IFRS 구축을 완료하고 현재 통합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기업은행의 IFRS 구축작업은 IBK시스템즈-더존다스-언스트앤영 컨소시엄이 수행했으로 지난 4월 프로젝트에 착수해 내년 5월까지 14개월간 진행이 예정됐었다.
구체적으로 지난 2월까지 5개월간 IFRS 도입을 위한 업무요건 정의와 시스템 분석 및 상세설계 등이 완료됐으며 이후 4개월간 IFRS 회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결 및 공시, 대손충당금, 계정계 시스템 등 11개 시스템이 구축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사업기간을 내년까지 잡은 것은 IFRS 시스템을 운영해 실제 결산을 하기 위해서였다”며 “사실상 시스템 구축은 완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시중은행들이 자체개발을 통한 IFRS 구축에 나선 것에 비해 기업은행은 더존다스의 EFIS(Enterprise Financial Information System) 모듈을 적용해 개발을 진행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에 IFRS 사상만을 적용해 정리해나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테스트 시간을 절감하는 등 효과를 봤다”며 “모듈을 도입해 IFRS 구축한 것이 개발기간 단축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의 IFRS 구축 작업이 연이어 마무리를 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었다.
IFRS 시스템 구축을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는 한 시스템 구축은 올해 안에 완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수백억원의 시스템 구축비용을 들여 IFRS 구축에 나선 만큼 이제 시중은행들이 내놓을 결과물에 업계는 물론 금융당국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하나은행도 IFRS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테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말 금융권의 IFRS 구축작업이 우선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Home > 게시판 > 업계동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