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여성이 베일을 쓰면 아름다워 보인다. 이 원리를 신제품 개발에 이용한 곳이 뒤퐁사다.
뒤퐁사는 나일론을 발명한 세계 최대의 화학 회사로, 지금은 세계적으로 그 위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1924년 프랑스에서 셀로판 특허를 샀을 때만 해도 그렇게까지 큰 회사가 아니어서 사람들은 그 무모함을 비웃었다.
"아무래도 멍청한 짓을 하는 것이야. 화학 제조를 중단해 적자를 내고 있는 터에 아무 쓸모 없는 특허를 사는 데 엄청난 돈을 들이고 있다니..."
세상 사람들은 비웃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제품으로 만들어 낸 셀로판도 사주지 않았다. 이 셀로판을 판매하던 어떤 세일즈맨이 집 근처 빵집에서 외상을 하고는 갚지 못하고 있었다. 빵집 주인이 화를 냈지만, 담보로 잡힐 수 있는 것은 셀로판 뿐이었다.
빵집 주인은 당시 셀로판이 1파운드에 2달러 60센트나 하는 비싼 물건인 것을 모르고, 종이 대신 세일즈맨에게서 압류한 셀로판으로 빵를 포장해서 진열했다.
그러자 신기한 현상이 일어났다. 매상이 부쩍 늘어났던 것이다. 작고 보잘것 없는 빵집 앞에 빵을 사려는 아주머니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었다.
바로 앞에 있는 큰 빵집의 단골 손님들까지 이 집으로 빵을 사러 왔다. 기분이 좋아진 빵집 주인은 그 세일즈맨에게 셀로판을 추가로 구입했다. 그리고 자신의 빵집에서 만든 빵은 모두 셀로판으로 포장해서 소매점으로 보냈다.
그때까지 사람들은 포장되어 있지 않은 빵만을 보아왔는데. 갑자기 베일을 쓴 빵이 나타난것이다. 사람들은 희한한 신제품이 나왔다고 착각하여 몰려들었던 것이다.
반 년도 지나기 전에 보잘것 없는 빵집 주인은 커다란 제빵회사의 사장이 되었다.
같은 동네에 위치한 조그마한 베이컨 집 주인은 이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베이컨을 셀로판으로 포장해서 팔아보았다. 신기하게도 시카고의 대형 베이컨 제조업체의 것보다도 더 잘 팔렸다.
베일을 씌우니 새로운 상품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러면서 호기심 많고, 예쁜것을 좋아하는 대중들은 이들 제품으로 몰리게 된다.
이러한 정석을 그들은 깨닫고 있지는 않았지만, 우연히 실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셀로판은 식품을 위생적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소규모 제조업체들의 호응으로 뒤퐁사의 셀로판 매상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갔다. 대형 제조업체들도 셀로판 포장을 하지 않으면 작은 업체에게 추월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자동 포장기를 들이면서 셀로판의 매상은 폭발적인 신장을 보였다. 이후 셀로판은 나일론이 발명될 때까지 뒤퐁사의 주요 소득원이 되었다.
'불로 무엇을 구울 때, 불은 어느 쪽에 있는가?' 하고 묻는다면 '당연히 아래에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불은 굽는 식품의 아래에 있다. 그런데 개천가에서 고기를 구울때는 불은 옆에 있고, 돋보기로 태양광선을 모아 무엇인가를 태울때는 위에 있다.
이와 같이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대부분 '불은 식품 아래에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인식해 버리고 만다. 이를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만 있다면 열을 전달하는 니크롬 선이 위에 있는 '로스터'같은 것은 생각해 낼 수가 없을 것이다. 이것으로 고기를 구으면 기름은 나와도 타는 냄새는 나지 않는다.
당신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이 ㅆ는 사람이라면 먼저 그것을 없애는 훈련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창조적인 마인드를 갖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당신의 내부에 고착되어 있는 고정 관념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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