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심리학자가 실험을 위하여 한쪽 벽은 완전히 막혀 있고 맞은 편의 벽은 칸막이 처럼 좌우를 짧게 세운다음, 짧은 벽이 끝나는 지점에 맞추어 앞쪽은 철망으로 막아 놓은 공간을 만들었다. 막아놓은 철망 뒤에는 각각 개의 사료와 닭의 모이를 가져다 놓았다.
이 실험 공간 안에 개와 닭을 집어넣고는 이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닭은 아무 생각 없이 곧장 먹이를 향해 돌진 했지만 철망에 걸려서 먹이가 있는데 까지 갈 수가 없었다. 닭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철망앞을 왔다 갔다 하더니 결국 '꼬끼오'하고 울어버렸다.
그렇다면 개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개는 한참동안 먹이와 철망 그리고 벽을 살펴보고 있다가 오른쪽의 짧은 벽을 돌아가 먹이 있는 곳으로 가서 사료를 먹었다.
이것은 동물을 이용한 실험의 결과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 인간들도 어떠한 문제에 부딪쳤을때 이 실험에서 관찰되었던 닭의 행동과 같은 어리석음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실수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식적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언제나 한 가지 방법만을 고집한 나머지 벽에 부딪치게 된다.
현대 과학에서는 수소 폭단의 폭발 구조를 에너지로 만드는 핵융합이 미래의 에너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수소 원자를 서로 격렬하게 충돌시켜야 한다. 그런데 가스 상태의 수소 원자를 서로 충돌시키려면 무서울 만큼 강한 압력으로 이들을 작은 부피속에 집어넣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로, 여러 나라가 프로젝트 팀을 짜서 10년, 20년 연구해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었다.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연구였다.
그런데 미국의 어느 작은 기업이 동물 실험에서의 개처럼, 벽을 돌아 이 어려운 문제를 멋지게 해결해 냈다. 수소를 작은 공간에 밀폐시켜야 한다고 하는 '정공법'에 얽매이지 않고,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서 수소원자가 서로 충돌하기 쉽도록 만든것이 그것이었다.
강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돌아가는 방법이나 융통성 있는 사고방식을 이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헤엄쳐서 건너야 한다' 또는 '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 등 고정관념 속에서 단순히 물을 건너갈 방법에만 매달리는 평범한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강을 건너는 방법으로는 물 속으로 가는 방법도 있고, 하늘을 날아 건너는 방법도 있고, 상류까지 거슬러 올라가 건너는 방법도 있고, 거꾸로 방향을 바꾸어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맞은 편에 닿는 방법도 있다.
아이디어의 세계에서는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방법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고정관념의 틀에 박힌 사고력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가능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을 미처 기억해 내지 못할 뿐이다.
평소 새롭게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이런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 어떤 동물은 벽에 부딪치면 울음소리를 낸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그러나 다른 동물은 벽 옆으로 돌아가서 목적을 달성한다. 문제해결은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 생각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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