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서 화를 낸다는 것은 거의 격정적인 분노를 말한다. 도로에서 분노하고, 식당에서 분노하고, 슈퍼마켓에서 분노하고, 전화걸다 분노하고, 병원에서 분노한다. 정말이지 난폭하다.
대개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화를 내지는 않는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했는데' 다른 일이 일어놨을 때 화를 내는 법이다.
예를 들면,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차선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옆차선에 있는 사람이 끼어들 공간을 내줄 거라고 기대해 본다. 그러나 그는 끼워주지 않는다. 그의 양보를 기대했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결국 당신은 무척 화를 낸다.
여기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그 운전자가 아니다. 그 사람이 반드시 친절해야 한다는 당신의 기대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기대야 말로 실망과 분노로 가는 출발점이다.
사람들 대다수가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지도 않거니와 가끔은 당신 생각이 틀리는 경우도 있다. 결국 날씨를 비롯해서, 세상에 적은 기대를 품을수록 더욱 나은 인생을 살게 된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위한 몇 가지 도움말을 소개한다.
겸손해야 한다.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은 주로 본인이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중요하고,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다. 따라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화를 낸다. 조금만 마음을 편하게 먹어라. 다른 사람들도 가끔은 원하는 것을 얻도록 놔둬라.
인생에서 무엇이 진정 중요한지 결정하라.
1부터 10까지 중요도 만큼 점수를 매겨라. 충분한 양의 음식을 먹는 일을 10에서 9로 조절할 수 있다. 직업을 갖는 것은 10에서 7로, 바보 같은 운전자들은 10에서 2로, 늦게 도착하는 엘리베이터는 0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멀리 내다본다면 사소한 일 때문에 화내지 않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은 현실과 싸우는 걸 좋아한다. "비가 오면 어쩌겠다는 거야!"라든지 "도둑놈들 당장 도둑질을 멈춰야만 해!"라고들 한다. 이는 정말 에너지의 낭비다. 현실과 싸우면 언제나 현실이 이긴다.
** 지구에는 65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려다 보니 우리는 가끔 빈손일때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거나 때릴 수 는 없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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